인천에서 동생이 포항으로 놀러 와서 밤낚시를
다니다가 가본적이 없는 곳을 찾다 보니
월포해수욕장으로 오게 되었네요.
새벽 3시경에 도착해서 급한 마음에
후다닥 채비를 마치고 캐스팅 후~
스탠드에 낚싯대를 걸쳐놓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네요.
오징어를 사오지 못해서 미끼로는
갯지렁이를 사용했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입질이 없는..
깊은 어둠속에 달님과 별님만 반짝이고 있네요.
게가 있는 건지.. 미끼는 없어지고...
파도는 거세고.. 그래도 오랜만에 즐기는
해변가 낚시라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서서히 밝아 오는 하늘...
저희는 아직 한 마리의 물고기도 구경하지 못한..
마치 하늘에 스케치한 듯.. 물들어가는
모습이 저희에게 선물을 주는 듯 했습니다.
이젠.. 정말 해가 떠오를 듯.. ㅋㅋㅋ
어떻게.. 날이 밝아오도록 입질 한번이 없는 걸까요?
아!! 저는 딱 한번 있었는데.. 놓쳤습니다.
당당하죠잉~ ㅋㅋ
동생은 좀더 하라고 하고..
저는 낚싯대를 정리하고 쓰레기 정리를 하면서~
사진 촬영모드!!!
새벽에는 잡아먹을 듯 달려드는 파도 소리가
무섭기도 하더니.. 날이 밝으니.. 그 소리도 시원하게 들리네요.
일출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어요.
고기는 잡지 못했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동생과 둘이서 즐길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아지더랍니다.
저희를 비웃는 것인지.. 아침을 알리는 것인지..
알듯 말듯.. 갈매기의 울음소리..
비록 낚시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동생과 저는 만족스러운 밤낚시를 즐겼다고
생각하며 월포해수욕장에서의 추억을 남겨 봅니다.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Tel: 054-232-9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