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논 자료가 많아져서
매일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요즘..
몸이 안좋은 건지.. 영 힘드네요. ㅠ,.ㅠ
여름에 포항 신항만 방파제 원투 낚시를 서너 번 다녀온
후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일출의 모습으로 시작하도록 할게요^^
참고로 하루에 다 촬영한 사진이 아닌
서너 번 다녀오면서 촬영한 것 이랍니다.
던지면 고기가 걸려든다는 신항만 방파제!!
채비를 하기 전 해가 저물지 않은 시간에 떠 있는
달의 모습이 이뻐서 찰칵~^^
지인분의 적극적인 권유로(꼬심ㅋㅋ)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뭐.. 권유라기 보다는 거의 호객행위 수준이었답니다. ㅋ
잽싸게 채비를 하고 아직은 어설프지만..
마음속으로는 200m 날라가는 추를(실제 30m) 상상하며~
캐스팅 하고 자리에 앉아 뿌듯한 마음으로
텐션을 잡아주고 친구들에게~ 나 바다 낚시 왔다.
자랑 하기용 사진을 정성들여 담아 보았습니다.
제 정성은 보잘 것 없었으나..
하늘의 구름의 아름다운 자태로 인해
친구들에게 어그로 300% 상승 성공~!!
지인분도 캐스팅을 마치고 널부러진 짐들을
대충 한곳으로 정리하는 모습~
저희는 주로 밤 낚시로 붕장어를 잡으러 오는데요.
낚시를 시작한지 20여분이 흐른 뒤...
첫 입질로 올라온 복어..
싫다.. 싫어...
하지만 귀여우니까.. 봐줄게.. ㅠ,.ㅠ
다시 캐스팅을 하고 테트라 앞 부분으로
가보니 자그마한 게들이 옹기종기~ ㅋㅋ
'참 귀엽다~'라는 생각 보다는...
솔직히.. '튀겨 먹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제 머리속은 지배 당했답니다. -0-;;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시는데요.
찌 낚시, 루어 낚시를 많이들 하신 답니다.
신항만 방파제 어종으로는
도다리, 놀래미, 붕장어, 양태, 복어, 볼락, 고등어,
삼치, 감성돔, 벵에돔, 농어, 부시리, 전갱이 등등
다양한 어종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뜸방을 가시면 대물과 다양한 어종을 낚으실 수
있고, 어떤 분이 참치를 낚으셔서 이슈가 되었답니다.)
낚시만 하러 오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해가 저물어 가고 있길래..
지인 분 사진 한 장^^ (지인 분 옷이 바뀌었죠?ㅋ)
붉게 익은 호떡이 도망 가버리 듯..
사라져가는 해님~
이제 본격적으로 밤 낚시 시작 입니다.
대물 붕장어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초릿대(경상도 사투리로는 집방대)에 정신 집중!!
지인분은 폰게임에 집중!! ㅋㅋㅋㅋ
하지만.. 이번 여름 수온이 너무 올라가서 일까요?
던지면 뭐라도 걸려 나온다는 신항만 방파제..
영 입질이 없네요.
(미끼: 오징어, 갯지렁이, 꽁치 사용)
내항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조급해지는 마음을 달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을 때!!!
드디어 왔습니다.
지인(갯투카페 금고님)이 잡은 녀석!!
하모라고 하시던데.. 이게 갯장어가 맛나요?
넘 징그럽게 생김!! ㅠ,.ㅠ
바로 바다로 방생!!
그리고 잠시 후 지인분이 열심히 릴을 감고 있습니다.
제법 사이즈 좋은 붕장어를 낚아 올리셨네요.
ㅊㅋㅊㅋㅊㅋ!!
하지만.. 저는 시무룩.. ㅠ,.ㅠ
저는 지금 하늘의 별만 따고 있답니다. (불가사리-0-;;)
여친 이라도 있다면.. "널 위해 별을 땄어"라고
농담이라도 한번 건네며 위안을 삼을 텐데..
하지만 실상 그랬다간 욕만 쳐 먹겠죠?
그렇게 손맛 좋은 불가사리와 낚시 인생을 건
사투를 벌이며 담배만 열심히 태우던 중!!
왔습니다.!!! 왔구요~
저에게 걸려들었습니다. 붕장어!!!
케케케케케케케케
사이즈 괜찮다고 지인 분이 잽싸게 담배 각을
던져서 비교해주시네요. ㄳㄳ
역시 불가사리가 아무리 훼방을 놓아도
저는 강태공이었던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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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밝아 오기 시작하는 하늘...
하아~ 붕장어 한 마리로 만족할 수 없는데... ㅠ,.ㅠ
머.. 입질도 없고.. 밝아 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사진이나 열심히..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이..
저의 마음을 살포시 달래주는 듯 느껴집니다.
바다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정말 특별한
선물을 받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더군요.
여행을 같이 가는 사람과, 목적도 중요하겠지만
내 자신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즐길 줄 알아야
정말 힐링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더라구요.
끼이~끼끽끽~ 하며 저를 비웃는 듯..
웃음 소리를(저에겐 그렇게 들림 ㅡ,.ㅡ^) 내며 날아가는
갈매기 한 마리가 반갑기도 하고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해가 뜨고 좀더 낚시를 즐기다 가자는 지인의
제안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강한 의지를 불태우던 중
큰 거 걸렸다며 테트라 앞으로 나가 열심히 릴을 감던 지인 분의
바늘에는.. 그저 웃지요.. 키키키키
하악~ 이 녀석들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니는데.. 겨우 사진 촬영! ㅋ
귀여운 녀석들.. ㅋㅋㅋ
밤새 잡은 붕장어 다 나주고 제가 잡은 녀석
한 마리만 보관 중...
이 녀석이라도 가끔 보면서 고기가 있긴 있다라고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ㅡ,.ㅡ;;
지인 분 역시 허탕만.. ㅋㅋㅋㅋㅋㅋ
밤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 낮에 보니 정말 좋더군요.
이래서 여행을 가면 1박을 해줘야 그 곳의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사진 놀이 하던 중 강하게 휘는 초릿대를 보고
놀란 강태공(저..)은 챔질의 끝판 왕을 보는 듯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 낚시대를 낚아 채 열심히 릴을 감아주었습니다.
그 결과물.. 양태... 이런 xxxxx
지인분도 열심히 양태를 잡아주시고.... ㅋㅋ
경주에서 잡았던.. 놀래미나 베도라치는 결국 구경도
못하고 양태, 복과 사투를 벌이고 말았답니다.
하아.. 강태공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난 하군요.
다음에는 꼭 밥 주러 오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쩝..
이 녀석들은 바다로 다시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여러분~ 모나미 붕장어, 깻잎 같은 도다리
제발 바다로 보내주세요.
그리고 언제나 새벽이 되면 소리 없이 자그마한
의자에 앉아 꿀 잠 자는 마음 착한 금고님~
겨울에는 집에 가서 잡시다. ㅋㅋㅋ
이렇게 강태공의 포항 신항만 방파제 원투 낚시
후기를 전해드려 봅니다.
그리고 종량제 비닐 봉지 몇 백원 안 합니다.
제발 쓰레기 가져 갑시다.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