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수온 상승으로 인해
큰 재미를 볼 수 없었는데요.
그때 간간히 큰 사이즈의 붕장어를 올릴 수
있었던 죽천방파제로 밤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저희는 원투낚시!!
해질 무렵 죽천 방파제에 도착해서 채비를 하기 전에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캐스팅을 마치고 밤바다를 바라보며..
오늘 아주 걸리기만 해봐!! (꼭 먹어줄테닷!!)
항상.. 각오는 대단합니다. ㅋㅋ
의자에 앉아 폰게임을 즐기고 있는 지인 분!
언제나 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모습! ㅋㅋ
죽천방파제는 작은 방파제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엔 좁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포인트!!
방파제 뒤로 가로등 불빛에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잠시 낚시를 잊고 빠져들게 합니다.
주변 풍경에 빠져들어 있을 때...
인천에서 놀러온 동생(드러븐 넘)이 붕장어를 낚았네요.
허허..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거늘..
버릇없는 저 해맑은 미소는 뒤돌려 차기로
바닷속으로 떠나 보내고 싶어집니다.
(진심이므로 강조!!)
'하지만 진정한 강태공은 저런 잔챙이에
낚싯대를 들어주지 않는 법!!'
오로지 대물에만 챔질을 하는 거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강태공으로써의 자존심을 지켜 갑니다.
주변 풍경에 다시금 시선을 뺏기고...
(낚시하러 온건지.. 감상하러 온건지.. ㅋㅋ)
'집중하자!!' 하며, 남의 낚싯대를 바라보고 있는
강태공.. 대략 난감하죵? ㅋㅋ
아뉘... 그런데 이번에는 갯투 금고님께서
튼실한 붕장어를 낚으심!!!
진심으로 축하해용~^^
"제가 낚은 것도 아니면서 괜히 동생에게
저 정도는 잡아줘야지~"라며 으름장을 놓는 강태공!
강태공은 오늘도.. 빈손..
하지만 세월을 낚았다며, 힐링을 했다며,
입질은 왔지만 작은 사이즈라서 귀찮아 챔질을 안 했다며,
역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좋아 낚시를
잊었다는 변명을 늘어 놓고 밤낚시를 마감합니다.
죽천방파제 어종으로는
감성돔, 벵에돔, 돌돔, 볼락, 농어, 황어, 보리멸,
도다리, 노래미, 복어, 모레게 등등
금고님이 잡은 붕장어를 가져와 고추장 양념장으로
프라이팬에 구워서 동생에게 맛보라고 만들어 주었네요.
재료가 부족해서 양념이 맘에 들진 않았지만..
맛있다며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는 동생이 고맙기도 하고
싱싱한 재료 덕분이겠죠?
그리고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마세요!!
낚싯대를 가져갈 힘은 있고 쓰레기 들고 갈 힘은
없는 건가요??
비린내 나는 물고기는 참고 가져갈 수 있어도
쓰레기 냄새는 참을 수 없는 건가요??
내가 만든 쓰레기기가 환경오염의 원인입니다.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