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친구와 함께 가을 붕어낚시를
하기 위해 강화도 망실지로 출발하였습니다.
망실지에 도착 후 포인트를 찾아 주변 탐색 중
부지런히 준비해서 출발하였는데...
벌써 아침해가 떠올랐네요. ㅜ,.ㅜ
수로와 논 사이로 좁은 길을 운전하면서
포인트를 찾고 있지만 괜찮은 포인트에는
이미 사람들이 있네요.
빙글빙글 돌고 돌아 드디어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았습니다.
잽싸게 채비를 하고 낚시 시작!!
지렁이와 떡밥을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오늘은 제발~ 손맛을 볼 수 있기를...
간절함이 전해진 걸까요?
입질이 오기 시작합니다.
낚시를 시작한 지 세 시간 정도 지난 뒤
드디어 붕어 한 마리 개시!
오래간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껴봅니다.
반갑다 이 녀석아~~ 이게 얼마 만이더냐~~
한 시간 정도 후 친구도 드디어 붕어를 잡았네요.
활짝 웃으며 투덜투덜 대는 친구 ㅋㅋㅋ
말은 안 해도 내심 많이 짜증이 났었나 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겸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집중모드!
그렇지만 12시를 넘은 시각
뜨거운 햇살과 강하게 불어오는 맞바람에
짜증이 밀려옵니다.
찌도 잘 보이지 않아 선글라스를 장착하며
초 집중하던 친구 붕어 한 마리 또 낚아올렸네요.
입질은 없고, 햇살은 개 따뜻하고....
계속해서 불어오는 바람에 지쳐가고 있을 무렵
저에게 또 한 번의 입질이 왔습니다.
잽싸게 챔질을 하였으나 이 녀석이
수초 사이로 빛과 같은 속도로 도망...
제까짓 게 발악해봤자 나한테 안되지 ㅋㅋ
강렬한 손맛과 함께 제법 사이즈 좋은
붕어가 올라왔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묵직함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니나노~ ㅋ
방광에 차곡차곡 모아놓은 액기스를
방출하려 주변을 탐색 중 버려져있는 쓰레기에
짜증이 밀려오네요.
여러분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마세요.
종량제 비닐 챙겨가서 그대로 담아와서
버리면 깔끔하잖아요.
쓰레기 탓인지...
짜증 나는 입질만 몇 차례 온 후
그렇게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ㅠ,.ㅠ
망실지 일몰을 감상하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