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여행

|  싸우지 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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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개인 사정에 휴가를 미리 다 써버린 필자, 여름은 끝자락이 조금씩 보이고

피서도 못가보고 가을을 맞이하기엔 아쉬웠다. 진짜 아쉬웠다.

 

애인과 함께 근교에 갈만한 곳을 물색하던 중 요즘 대세하고 불리는 캠핑, 글램핑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 얼마나 자연친화적이고도 DIY를 즐길 수 있는 곳인가... 팬션은 조금 식상하고 리조트나 관광지는 붐비니(마음 먹었어도 예약이 힘들었겠지 싶다) 평소 접할 기회가 없었던

글램핑을 선택, 적당한 곳을 찾다보니 경기도 포천의 위크온 글램핑에 예약을 하게 되었다.

(야영장 바로 옆에 개울이 있다는데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글램핑 외부.jpeg

(도착하자마자 해먹에 늘어져서 한컷, 일기 예보와 달리 맑은 하늘과 둘러진 산에 가슴이 트인다)

 

심한 교통정체에 약 100km 정도의 거리를 4시간 넘게 달려 도착하니...

온 사방이 산이다. 이동 시내에서 약 5분 들어왔을 뿐인데 도심의 그림자라고는 관리소건물, 매점등

최소한의 건축물 몇개 뿐이다. 그래! 이거야! (냇가 건너편에 생수 제조 공장이 눈에 들어왔지만 무시해버렸다.)

 

글램핑 내부.jpeg

(글램핑 내부. 피곤하니 일단 오침!)

 

장기간은 무리지만 얼마간 지내긴 무리 없을 정도의 용품들이 구비되어있다.

침대, 전기장판2장, 침낭 두개, 각종 식기, 조리도구, 수저 4인분과 아이스박스2개...단촐하지만

먹고 자는것 정도는 충분하다.

 

내부는 크게 세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위 사진과 같은 모기장 안쪽... (침실이라 부를 수 있겠다)

중간의 진열대 및 식탁.. 여긴 식당인가?

가장 바깥쪽의 그릴 도구... 이곳은 뭐라 불러야 할지 애매하군.

 

2인으로 간 필자는 상당히 공간이 남아 내부가 좁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아마 4인기준이니 4인까지는 붐비다는 느낌은 받지 못할것이다.

 

식사들.jpg

(금강산도 식후경)

 

출발 전에 이것도 해먹자, 저것도 해먹자... 기대에 부풀어 많은 계획을 세웠다. 사실 그것들을 옮겨 적으며

'과연 이걸 다 만들어 먹을까?' 싶었지만... 해냈다. 진짜 하나의 빠짐 없이 2박 3일간 정해진(?) 식단으로 알차게 식사를 하였다.

사진에서는 빠졌지만 유부초밥, 삼각김밥등도 만들어서 준비해간 재료를 모두 소비했다.

바베큐, 코펠로 지은 밥과 반찬들... 이또한 야영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만들어준 애인에게 다시한번 감사한다...)

 

고기굽자.jpeg

(난 라면을 끓일 터이니, 넌 셀카를 찍어라......응?)

 

사실 라면과 고기굽기를 제외하면 모두 애인님의 솜씨가 발휘되었다. 의외일 정도로 맛있어서

실수로 성공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내내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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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고기를 술안주 삼아 영화 한편을 보며...)

 

글램핑 간의 위치가 제법 넓어 음악, 영화등 볼륨을 어느정도 올려도 무리가 없었다.

평소 각종 음악을 즐겨듣는 필자의 애인은 2박 3일간 자는 시간과 자리 비운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 음악을 틀어놨다.

...다시 생각해보니 항의가 없는것은 멀리 떨어져서 소리가 안들린건지 이웃이 착해서 넘어가준건지 애매하다.

볼륨에 계속 신경쓰긴 했지만 이자리를 빌어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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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옆의 작은 개울, 저 배는 필자의 배가 아니라 공기가 찬것이다!)

 

캠핑장의 오른편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다. 비가 많이온 뒤라 그런지 수풀이 많이 우거져 놀 수 있는 면적이

더 줄었지만 중간중간 허벅지까지 다 담글 수 있는 웅덩이(?) 포인트가 존재해서 그쪽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논다.

제일 큰 웅덩이에선 십수명이 배구를 하고 놀 수 있을정도 공간이 있었지만...(실제로 하고 있었다) 

그쪽으로는 다가갈 생각도 하지 않고 작은 웅덩이에서 발담그고 고무보트를 띄워놓고 놀았다...

역시 날이 아무리 더워도 물에 들어가면 금새 추워진다. (물론 나오면 금방 다시 더워지는건 기본옵션...)

 

 

 

마치며.

가을쯤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캠핑장비가 좋아져서(?)인지 가을까지는 쾌적하게 힐링할 수 있을것같은 곳이였다.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조용한 시간을 즐기며 한가롭게 심신을 치유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러한 여행도 나쁘지 않다.

가끔 가족, 혹은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자연을 즐기며 지내는건 어떤가 싶다.

  • 시선 2014.08.20 12:17
    아..................... 좋았겠다... 나도 가고싶다 ㅠ,.ㅠ